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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땅이 오염되지 않아야 배추·사과 맛도 좋아요”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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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 환경보건기술연구원 

일상 생활 속 토양오염 예방법 6가지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은 기업환경실천단에서 개최한 강서구 환경 보전 활동행사에 참여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


지난 4월, 강서구에서 열린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의 기업환경실천단 활동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토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습니다. 행사에서 연구원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공원의 수목 생장 상태를 점검하고 비료를 보충하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활동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토양이 어떻게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직결되는지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죠.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토양이 오염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토양오염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환경보건기술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토양오염의 성질부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까지, 토양오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토양오염은 사업장이나 생활 속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대표적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농작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는 경우, 공기를 통해 코나 입으로 들어오거나 피부에 닿는 경우 등이 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연구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은 토양, 대기, 수질, 폐기물(다이옥신 및 일반 분석) 등 환경매체 전반에 걸친 시험분석과 토양 위해성 평가, 폐기물 재활용 환경성 평가, 통합 환경 허가, 법원 감정평가를 비롯한 조사, 연구 및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종합환경 시험분석 기관이자 컨설팅 기관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토양오염을 사전 예방 및 진단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토양오염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일반적으로 어떤 원인들로 발생하나요?"


▶토양오염이란 ‘사업활동이나 그 밖의 사람의 활동에 의하여 토양이 오염되는 것으로서 사람의 건강, 재산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로 정의되어 있으며, 법에서 정하고 있는 우려기준을 넘은 것을 말합니다.

토양환경보전법에서는 총 23가지의 오염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우려기준이라고 하며, 그중 과거 및 현재 우리나라의 토양오염은 대부분 유류에 의한 오염과 비소, 납 등 중 금속에 의한 오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토양의 오염은 저장시설로부터의 누출, 화재나 폭발, 유출 등의 사고, 불법 배출, 폐기물의 매립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과 비바람에 의해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간접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류 오염이나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 농약 등 토양오염물질들이 토양 및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 토양은 한번 오염되면 잔류성이 크고 확산속도가 느리지만 지하수의 오염을 유발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토양이 오염되면 토양 내 생물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토양과 접촉하는 지하수의 오염은 물론 식물이나 동물의 축적을 거쳐 먹이사슬의 최상단인 사람이 섭취 또는 흡입, 접촉 등을 통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오염된 음식과 물 등에 장기간 노출 될 경우 신경계, 내분비계, 면적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암과 같은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


"토양오염물질이 사람에게 어떤 질환이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 대표적인 토양오염 사례로는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장항제련소가 있습니다. 1936년에 건립해 강점기부터 운영되온 비철금속 제련공장인 장항제련소는 1989년까지 50년 넘게 가동되면서 카드뮴‧비소‧납과 같은 중금속이 배출돼 대기와 토양을 오염시켰고, 굴뚝을 통해 제련 후 남은 찌꺼기의 비소 성분 등이 바람을 타고 반경 수 km까지 확산돼 결국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암을 유발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사례입니다.


장항제련소 공해문제는 1977년부터 제기됐지만, 본격적인 조사는 30년이 지난 2000년대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환경부는 수천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해 2009년부터 토양 정화를 시작했고, 2020년 완료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천식 고혈압 파킨슨병 만성신장병 등 51개 질환에 대해 주민 피해를 인정하고 의료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까지 장항제련소 환경오염 관련 피해구제 인정 받은 이는 245명(신청자 335명)이며 이후 지난해 주민 일부가 제련소 현 소유주인 LS일렉트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승소 이후 지난해부터 이 조건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몰려 9227명에 달했으며 최근 3196명의 피해가 인정됐다고 합니다.(10월 9일 기준)

또한, 유류의 오염은 주로 반환된 미군 기지나 주유소, 송유관으로부터의 누출에 의해 발생하는데, 오염된 유류성분이 토양 및 지하수를 오염시켜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암을 유발하거나 신경계를 손상시켜 치명적인 독성을 준 사례들이 많습니다. 


만일, 토양오염이 발견되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지체 없이 지자체에 신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양에서 화학약품이나 기름 냄새가 나거나, 흙의 색이 일반 흙과 다르게 보이는 등 토양오염이 의심되는 경우 지자체 환경담당 부서에 신고하거나, 토지 소유주 또는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토양오염조사기관에 의뢰해 토양오염 우려기준 전 항목을 검사한 뒤 그 결과가 우려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지자체에 신고해야 합니다.


토지를 사고팔거나 대규모 택지지구를 개발하는 경우 토양 환경평가를 통해 토양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우려기준을 초과하면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토양오염 예방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첫째,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유기질 비료와 생물학적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 및 토양오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폐기물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에코백 사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적정한 양의 물 사용 등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대기 오염은 토양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운전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전자제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버려질 경우 각종 중금속과 독성 화학물질들이 배출되어 토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자폐기물이 적절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섯째, 지역 환경 단체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토양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토양오염은 물론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도 최소화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쾌적하고 건강한 토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환경은 산업 전반에 걸쳐 상호 밀접한 관계이며, 먹는 물, 수질, 대기, 토양, 폐기물, 악취 등 전 분야가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는 매개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일상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환경보호 및 개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누구든지 토양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측정기관’으로써, 기존 토양·수질·대기·재활용성 평가·폐기물 분석에서 나아가 전국 오염물질 배출업체의 다이옥신 배출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주변지역 영향 조사를 진행하며 관리하고 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


더농부 인턴 방지혜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스경제, <법원, 옛 장항제련소 공해피해 주민에 정신적 피해 배상 판결>

브릿지경제, <구 장항제련소 중금속 오염, 3196명 피해 인정…제도 시행 후 최대 규모 피해 구제>


기사 출처: 더농부(https://m.blog.naver.com/nong-up/22361345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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